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임금체불로 퇴직을 결정하기까지

본문

반응형

(포스팅 2022.10.19)

- 목차
임금 체불의 의미
임금은 체불됬지만 믿음은 있었다
퇴직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임금체불로 퇴직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17회사에서 퇴사를 하였습니다. 월급이 지속적으로 밀리다가 3달째가 되면서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월급이 밀리시는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임금 체불의 의미

 

회사에서 월급이 밀린다는 것을, 사실 직접 당해보기 전까지는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회사도 본인도 돈을 벌기 위해 일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최소한의 합의를 깨고 월급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것은, 다음 두 가지 의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 회사가 정말 어렵고, 최소한의 대출조차 불가능하다.
  • 직원들 월급을 주지 않아 발생할 문제보다 더 급한 건이 있다.

 


임금은 체불됬지만 믿음은 있었다

 

월급이 밀리기 시작한 시점은 벌써 일년 전입니다. 처음 월급이 제 날자에 지급되지 않았을 때엔, 몹시 당황하기도 했고 화도 나긴 했지만 잠시 기다리면 입금해주겠지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사장은 월급이 나오지 않을 것을 하루 전에 미리 알려주면서 사과도 하는 등 많은 성의를 보였습니다. 당황은 했지만 서로간의 신뢰가 있었습니다.

 

처음 일주일 밀리고 월급이 나오고 몇달이 지나, 다시 임금지급이 지연되기 시작했고 지연되는 기간이 점점 길어졌습니다. 일주일 지연되던 것이 이주일이 되고 한달이 되니 가족에게 숨길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사장은 매번 사과하다가 지쳤는지 직원들과 마주치는 것을 피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알아보니 임금체불의 사유로 퇴직하려면 두달은 밀려야 한다고 합니다. 통장을 이쪽저쪽으로 돌려막아가며 시간을 벌었습니다.

 

임금지금을 한달 늦은 상태로 몇개월을 지나니, 사장도 직원들도 말이 없어졌습니다. 그 사이 영업을 담당하던 인력이 하나 둘 사라졌습니다. 너무 조용히 나가서 몰랐습니다만 경영악화를 이유로 사직서를 받았다고 합니다. 회사에는 기술인력과 현장인력만 남았습니다. 자금 담당하는 총무 과장은 매일 전화받고 여기저기 불러다녔습니다. 가끔 저녁식사용 카드가 결재가 안되기도 했습니다. 

 

왜 아무도 회사를 나가지 않고 기다린 것이 궁금하실텐데요. 그 동안 업무는 계속 있었습니다. 계약이 기간이 길고 지연도 되고 있지만 결국 일이 끝나면 돈을 받을 것이니, 더이상 심각하게 밀리지는 않은 상태로 계속 회사는 돌아갈 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임금이 두달까지는 밀리지 않은 채로 1년가까지 지나던 시점에, 회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퇴직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이전에 사장이었던 사람이, 회사에 투자했던 금액을 회수하겠다면서 갑회사에의 지불예정금액에 가압류를 걸었습니다. 회사는 겨우 현상유지만을 하던 상태였기에 투자금을 돌려준다는건 꿈도꾸지 못할 일이었습니다. 가압류로 인해 갑회사에서 돈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져 갔습니다. 다른 회사로의 대불지급도 하지 못했고 내용증명이 날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은 지나서 월급 두달이 밀리고 석달째가 되었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었습니다.

  • 월급이 들어올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 갑 회사는 17회사가 유지되길 원한다. 가압류가 풀리면 바로 돈이 들어올 것이고, 어쩌면 돈을 받을 수 있는 꼼수가 있을지도 모른다.
  • 대부분의 직원이 45세 이상으로, 퇴직후 재취업이 쉽지 않다.

가라앉는 배에서 기적을 바라면서 끝까지 견뎌보느냐, 지푸라기라도 잡기위해 물에 빠지느나,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그리고 저는, 임금체불 2개월 13일째 되는 날,

사원중 제일 먼저 사직을 하였습니다.

 


 

아래의 내용도 곧 포스팅하겠습니다.

왜 제일 먼저 퇴직을 했는가.
왜 혼자 최직을 했는가.
임금체불로 퇴직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