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2022.11.00)
- 목차
기구팀 부장이 퇴직하게 된 사연
퇴직 1개월 전에 통보했으나
인수인계 실패의 결과
중소기업에 인원이 적을수록,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대기업에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퇴직하기 1개월 전에 얘기했음에도 인수인계를 아예 미루다가 퇴직시킨 경우를 소개할 까 합니다.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의 경우, 연구소에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인력이 존재합니다.
이 중, 하드웨어와 기구팀은 설계를 하고 구성품을 만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아무리 작은 수정사항이라도, 이를 반영하여 제품을 다시 뽑아내는데 수주일이 걸리기도 합니다.
대기업은 시장을 주도하기 때문에, '설계 ㅡ> 제작 ㅡ> 양산 ㅡ> 출시' 등의 일정을 정해놓고 움직입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경되기도 합니다만, 전체 개발기간을 미리 산정하고 진행한다는 점은 바뀌지 않습니다.
(일부) 중소기업은 시장을 쫓아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일정을 정해놓고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시장의 요구사항이 바뀔 때마다 빠르게 대응하여 제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어느날 17회사는 다음과 같은 연락을 받습니다.
사장 : 클라이언트가 요구하는 제품크기가 변경되었다. 샘플 납품 일정은 그대로이다.
연구소 : 지금 조립중인데, 지금까지 설게된 걸 다 엎어야 하는데 일정이 그대로라구요?
가능한한 수정사항을 적게 해야 했기 때문에, 하드웨어 변경은 없이 기구만 수정하여 우겨넣기식의 작업을하였습니다. 이때 심하게 과로한 기구팀 부장은 퇴사를 결심하고 회사에 통보하였습니다.
퇴직할때, 1개월 정도 더 일하면서 인수인계를 하고 퇴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기구팀은 거의 부장 혼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들 걱정하였고 빨리 인수인계가 이루어지길 바랬습니다. 그러나 관리팀에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관리팀 : 사장님과 협의하는 중입니다. 그 분은 퇴직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다들 안심하고 있었습니다만, 한달 후에 연구소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전혀 뜻밖의 말을 하였습니다.
관리팀 : 기구팀 부장은 오늘부로 퇴직합니다. 업무는 각자 나누어 맡으세요.
연구실 : ???
사장은 기구팀이 업무에 대해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 한달 동안 인력을 추가로 뽑지도 않았고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뿐더러, 시키는 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결국 기구팁의 업무는 중단되었고, 외주를 주어 진행하였습니다. 샘플 제출 일정은 지키지 못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샘플을 받는 쪽에서도 일정이 늦춰지면서 결국 샘플 제출은 완료하였다는 점입니다.
사장은 이렇게 될 것을 이미 알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든 일은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으니, 연구실에 한번 떠넘겨봐서 이를 받아들이면 좋고 아니면 말고...라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히자만 직원들은 전후사정에 대한 어떤 공지도 없이 불합리함에 휘둘려서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심지어 퇴직 1달전에 말을 했음에도 일부러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사건이었습니다.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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